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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순.아 이야기      l       발자국 소리가 순수한 아이들을 위해      l       '발자국 소리가 따스한 아이들'에게...
인간의 순수한 영혼을 담아내는 화가가 되길 바라며      l       엄마 생각에 내가 뭐가 됐으면 좋겠어?
엄마 생각에 내가 뭐가 됐으면 좋겠어?
(*이 글은 2001년 6월 작성된 글로 발자국 소리가 큰 아이들 어머니 참여방에서 가져왔습니다.)
“엄마, 엄마는 내가 좋아하는 것 말고 엄마 생각에 내가 뭐가 됐으면 좋겠어?
화가, 발레리나, 가수, 케찹 중에서”

“계속 되고 싶어 했는데 못 해봤으니까 케찹이 되어야겠네.
그 다음에는 화가? 아니면 다 되고 싶은 거니까 한꺼번에 다 하던지.”

하은이는 엄마의 대답을 굉장히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으니 유치원 때와 달리 훨씬 현실적인 문제로 고민할 텐데,
아직까지도 이런 마음이 남아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하지만 나는 하은이가 하은이다움을 유지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느긋한 마음으로 딸아이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은
미술을 배우러 가기 위해 꽤 긴 시간을 보내야 하는 차 속에서이다.
하은이도, 엄마인 나도 일주일 중 이 시간을 가장 기다린다.
하은이는 좋아하는 미술을 하고 친구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고,
나는 행복해 하는 하은이의 얼굴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은이는 4살 때부터 그림 그리기에 흥미를 보였다.
나는 신뢰가 가는 김수연 선생님께 아이를 맡겼고, 벌써 5년 넘게 그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하은이가 굉장히 그림을 잘 그리고, 하은이 엄마는 아이의 뒷바라지를 잘하는
모범적인 어머니상으로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는 않다.

하은이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지만, 지구력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그림 그리기 외에 오랜 시간 매달려야 하는 작업은 힘들어 했다.
의사 표현이 분명한 아이라 그럴 때에는 작업실에 오는 것조차 거부했다.
아이에게나 엄마에게나 힘들고 혼란스런 시간이었지만 집에서도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그림 그리기나 만들기 활동으로 보내는 것을 보면서 극복해야 할 일이라고 판단했다.

여행을 가서도 온 가족이 하은이의 ‘발자국 소리가 큰 아이들’ 가는 시간에 맞춰서 움직였을 정도로
우리 가족은 이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 여전히 하은이만의 개성과 고집스러움으로
선생님을 힘들게 하지만 하은이다운 그림을 보면 행복하다. 이런 하은이 때문에 선생님이
힘들지 않을까 걱정 했지만 오히려 ‘틀이 없고 막힘이 없으니 앞으로 화가를 하면 좋겠습니다’라며
좋게 얘기해 주시니 고마울 따름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엄마의 변함없는 마음은 하은이가 미술활동을 좋아하니까
계속 잘 만들고 잘 그렸으면 하는 것이다. 하은이가 온 정신을 쏟을 만큼 좋아하는 것을
일찌감치 찾았으니 신나게 펼쳤으면 한다. 그리고 덤으로,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조금
힘에 부치더라도 이겨내야 할 일도 있음을 깨닫고 끝까지 해냈으면 좋겠다.
우리 부부는 아이들이 더 어렸을 때부터 자연과 더불어 즐겁게 보내기를 원했다.
그래서 아이들을 데리고 많은 여행을 다녔고, 규칙적인 시간에 얽매여야 하는
조기교육과는 거리를 두었다. 그래서인지 하은이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 시간이 많은 편이었고,
많은 시간을 책을 읽으며 보냈다. 아이가 책읽기를 부담 없이 받아들이고
독서를 생활화 하게 되자 창의적인 미술이나 학교 수업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하은이 동생 하민이는 요즘처럼 편하게만 살려고 하는 세상에 우리 가족에게 어쩌면 큰 고통을
한꺼번에 줬다고 생각할 수 있는 존재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의 그 순수함과 맑음으로, 계산 없이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우리 가족을 따뜻하게해준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하민이는 자신의 몫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렇게 진심을 다해서 사는 아이를
어떻게 미워할 수 있겠는가? 나는 지금까지 남들보다 많이 누리면서 살아왔다.
그래서 자칫 오만하고 단순하게 살아갈 수 있었지만 하민이로 인해 많은 생각을 하며 살게 되었고,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행복해한다. 살다보면 현실적으로 부딪쳐야 할 일이 많이 있다.
그렇지만 긴 안목으로 보면 이겨내지 못할 일이 있을까 싶다.
근사한 겉모습보다는 부족한 부분까지 감싸 안아 줄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마음이 넉넉하고,
같이 가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경우가 다를 뿐이지 비슷 비슷한 길을 살아가고 있으니
참으로 결론은 단순하다. 하은이는 엄마를 많이 닮았으니 하민이로부터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점을
잘 이끌어 낼 것이라 믿는다. 어렵게 생각되는 문제를 단순하게 여기는 방법도 알게 될 것이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시작한 취미중의 하나가 화초를 키우는 것이다. 꽃을 보면서 화를 내는 사람은 없을 테니 우리 가족이
조금이라도 환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한 취미가 벌써 5년 가까이 되었다. 화초를 키우다 보니 요령도 생기고
뜻하지 않았던 기쁨도 맛보았다. 비슷한 시기에 들여온 꽃이라도 각각의 종류에 맞게 비료나 물을 주어야지 넘쳐도 부족해도
꽃이 피지 않았다. 어느 날부터 화분중 하나가 꽃도 피지 않고, 아래줄기가 단단해져서 다른 화초보다 더욱 정성을 쏟았다.
그랬더니 1년여 만에 빼꼼히 꽃송이가 나왔다. 얼마나 예쁘고 반갑던지!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자식을 키우는 것도 화초를 키울 때와 마찬가지 일 것이다. 아이마다의 다른 점을 인정하고, 아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 주면 자기 몫을 다 할 텐데 그게 쉽지가 않다. 아이를 잘 키워보겠다는 의욕이 앞서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다보니 한동안 자신감이 점점 없어졌다. 요즘은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아이로 인해 답답한 마음이 드물어졌다.
아이의 인생에 엄마는 언제나 조력자일 뿐이다. 주인공은 아이 본인이기 때문에 엄마로서 도움은 줄 수 있지만,
내가 앞서서 끌고 나가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나니 마음이 가뿐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하 민 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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